2760년 전 로마를 건국한 것으로 알려진 로물루스 쌍둥이 형제가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는 동굴이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은 로마제국 시대 권력 중심지였던 팔라티노 언덕의 지하 16m 지점에서 동굴을 찾아냈다. 높이 8m, 직경 7.5m 크기로 천장 등 내부는 조개껍데기와 유색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군신(軍神) 마르스(그리스에서는 아레스)의 쌍둥이 아들로 티베르강에 버려졌던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이 동굴에서 어미 늑대의 젖을 먹고 버텨 BC 753년 4월 팔라티노 언덕에 로마를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고대문헌에는 ‘루페르칼레(Lupercale)’라 불렸던 황궁 근처의 이 동굴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복원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년간 발굴에 1990만달러(약 180억원)를 들였다. 발굴단은 일부 함몰된 동굴의 붕괴를 우려, 내시경 카메라와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해 내부 모습을 밝혀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7-11-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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