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 차베스 ‘종신 대통령’ 눈앞

反美 차베스 ‘종신 대통령’ 눈앞

최종찬 기자
입력 2007-10-27 00:00
수정 2007-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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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의회 개헌안 통과… 국민 투표만 남아

우고 차베스(53)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종신 대통령과 절대권력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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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의회가 24일 대통령 연임제한을 철폐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개헌안에는 정부의 중앙은행 개입 허용, 국가비상 사태시 보도제한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개헌안은 오는 12월2일 국민투표에서 최종확정된다. 하지만 좌파군인 출신으로 미국과 ‘맞짱’을 뜨는 반미주의자인 차베스의 높은 국민적 인기를 감안하면 국민투표 통과는 힘든 일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의회는 차베스 지지파가 장악하고 있어 개헌안 확정과 통과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차베스 대통령은 당초 ‘21세기의 사회주의 건설’을 주창하며 헌법 350개 조항 중 33개 조항의 개정을 요구했으나 의회는 2배 이상 많은 69개 조항을 수정한 개헌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김원호 교수는 “기존 부패정치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만들어낸 신화가 차베스”라며 “개헌안의 국민투표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차베스는 의회가 개헌안을 확정한 후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되면 베네수엘라에 21세기의 사회주의가 정착되고 부정부패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톨릭계 등을 중심으로 하는 반(反)차베스 세력들이 11월3일 대규모 개헌반대 집회를 계획하고 있고 차베스 지지세력들도 11월4일 대규모 지지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두 세력 사이에 정면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김 교수는 “국민의 30∼40%에 달하는 반대목소리는 높지만 승산이 없기 때문에 국민투표나 대통령선거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차베스 대통령 연임의 최대 변수는 유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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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7-10-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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