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집값 성장률이 내년에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최대의 모기지업체인 네이션와이드의 분석을 인용, 이렇게 보도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치솟는 모기지금리의 영향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미국 발(發)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가 영국까지 상륙한 셈이다. 영국의 주택가격 성장률은 지난 8월에는 10%에 약간 못미쳤다. 그러나 네이션와이드는 집값 성장률이 오는 12월까지 7%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하락세가 지속돼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네이션와이드 그룹의 이코노미스트 피오뉴앨러 얼리는 “(영국의)주택값 성장률은 내년까지 3%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는 주택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며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세계적인 신용위기로 영국내 주택담보대출업체가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영국의 주택시장 둔화는 더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발생한 ‘노던록’ 은행의 예금인출 사태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신용경색의 여파로 고전하던 영국 제5위 주택담보 대출은행인 노던록은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긴급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수천명의 예금주들이 글래스고, 에버딘, 런던 등 전국 각지의 지점에서 예금을 인출하느라 몇 시간씩 장사진을 쳤다. 이 은행의 웹사이트는 온라인 거래를 하려는 예금주들이 일시에 몰려들면서 다운되기도 했다.
고객들은 14일 하루 동안만 약 10억파운드(약 1조 8777억원)를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던록의 주가는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날 32%나 급락했다.
야당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노던록’ 사태는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보수당의 데이비드 카메론 당수는 “고든 브라운 행정부가 지난 10년간 공·사부문 대출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