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이라크 주둔 미군 절반 줄여야”

美 합참의장 “이라크 주둔 미군 절반 줄여야”

구동회 기자
입력 2007-08-25 00:00
수정 2007-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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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참의장 피터 페이스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내년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50% 가까이 축소해 줄 것을 건의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와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페이스 합참의장이 현재 16만 2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병력을 10만명 정도로 축소해야 한다는 내용을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건의는 정식보고 절차보다는 개인적인 자리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이 자리에서 8개월간의 이라크 안정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미군부 사이에 생겼던 오해들도 털어놓을 전망이다.

페이스 의장과 합참 관계자들은 “이라크 전쟁에서 큰 충격을 받은 미군은 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이 많이 저하됐으며, 이에 대한 여파가 이란 등 다른 위협에 대한 전략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군이 처해 있는 현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

페이스 의장은 20개 전투 여단을 운영하는 미군이 그 절반인 10개 정도의 여단 규모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과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이라크 주재 미군 사령관은 최소 13만 4000명선의 병력과 15개 정도의 여단 규모가 이라크에 남아 전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페이스 의장은 9월 교체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조언은 부시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라크전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영국이 이르면 며칠 안에 바스라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 500명을 철수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 보도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7-08-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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