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유독물질을 실은 화물열차가 탈선, 화재가 발생해 최소한 20명의 인근 주민이 입원하고 8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BBC 등 외신들은 전날 인화성 물질인 황린을 싣고 폴란드로 향하던 화물열차가 우크라이나 서부의 리비프 지역에서 탈선, 전체 58개 화차 중 15개가 전복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17일 전했다.
화재는 6개 화차에서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생긴 유독가스로 주변 14개 마을 90㎢가 오염됐다. 사고로 오염된 마을 전체 주민 1만 1000여명 중 20명이 황린가스 중독으로 입원하고 815명이 피신했다.
우크라이나 재난 당국 관계자는 입원한 주민 가운데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비료와 폭발물 재료로 쓰이는 황린은 40℃ 이상의 기온에서 자연 발화할 수 잇고 황린 가스를 마시면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올렉산드르 쿠즈무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이번 사고가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의 폭발사고에 버금간다.”면서 “이번 사고는 특이하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7-07-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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