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은 힐러리 편

美 대기업은 힐러리 편

이도운 기자
입력 2007-07-05 00:00
수정 2007-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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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기업들은 힐러리에게 줄을 섰다? 왜?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신호에 ‘기업들은 힐러리를 사랑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게재했다. 포천의 표지에는 의기양양한 표정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 주) 얼굴이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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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은 이 기사에서 금융가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 할리우드 등의 미국 대기업 경영진들과 연쇄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 많은 수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클린턴 의원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렸으며, 공식적인 지지 표시도 하는 등 지지로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클린턴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세금을 많이 올리고 ▲큰 정부를 만들 것이며 ▲정부 예산을 많이 쓸 것이라는 공화당측의 공세에 시달려왔다.

‘경제대통령 이미지´ 효과… CEO 마음 돌려

클린턴 의원은 기업들이 그같은 의식을 불식시키도록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포천은 소개했다. 클린턴 의원은 존 맥 모건스탠리 CEO, 제프리 볼크 시티그룹 사장 등 공화당 성향의 기업인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 의료보험 개정 등과 같은 정책 문제를 놓고 매우 세세한 지식과 통찰력을 보여줘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포천은 전했다.

클린턴 의원을 비롯한 미 대선 후보에 대한 대기업 CEO들의 지지는 “경제를 잘할 것 같다.”는 이미지를 주는 데 매우 중요하다. 물론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CEO들의 참여는 결정적인 힘이 된다.

지지 이유 “당선 1순위·현 정책 유지·큰 정부 공약”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미국의 기업들이 아니라 대기업들이 클린턴 의원을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대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클린턴 의원을 반대하지 않는 ‘진짜’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미우나 고우나 클린턴 의원의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클린턴 의원은 현재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다수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을 뽑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두번째 이유는 대기업들이 ‘현상유지’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클린턴 의원의 의료보험 개혁이나 세금 정책 개편 방향이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덜 급진적인 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역대 민주당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기업친화적’ 인물이었기 때문에 안심하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 이유는, 미국의 대기업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 ‘큰 정부’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잡지는 지적했다. 정부가 쓰는 돈이 많을수록 기업으로 흘러가는 돈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dawn@seoul.co.kr
2007-07-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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