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종수특파원|저출산에 신음하고 있는 독일이 출산율을 높이는 획기적인 대책(?)을 찾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지난해 6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들뜬 여름을 보낸 독일에서 9개월이 흐른 지금, 유례없는 베이비붐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독일 주간 ‘디 차이트’의 조산원과 산부인과 통계 조사를 인용, 독일 일부 지역에서 지난달 출산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여성 한명당 출산율이 1.4명으로 유럽에서도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 가운데 하나인 독일에서 이같은 일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신생아들은 독일대표팀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세계 3위로 끌어올린 유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을 따 ‘클린시(Klinsi) 세대’란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고.
함부르크 출신인 제니퍼 코흐와 토비아스 아멘드 커플은 월드컵때 자신들의 마음 속에 축구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코흐는 “독일이 스웨덴을 꺾었을 때 우린 행복감에 넘쳐나 어딘가에 그 기쁨을 풀어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 커플은 지난달 첫 아기를 낳았다.
디 차이트는 브레멘과 쳄니츠의 조산원과 산부인과 등에서 각각 29%와 28%의 출산율 증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독일 전역의 현황은 연방통계국 집계가 나오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이같은 출산율 증가세는 뚜렷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vielee@seoul.co.kr
2007-04-30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