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얼굴의 아베

두얼굴의 아베

박홍기 기자
입력 2007-04-05 00:00
수정 2007-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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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인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진의´가 언론에 정확하게 보도되지 않아 직접 전화로 설명하고 싶다며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통화와 관련,“나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연민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 “나는 그들이 그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는 사실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도 했다. 지난달 26일 “총리로서 지금 당장 사과한다.”고 한 발언에 비해 한걸음 더 물러서는 모양새를 갖췄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이같은 ‘돌출 해명´은 오는 26,27일 미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에서 고조된 군 위안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꼼수´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적잖다. 부시 대통령에게 의중을 피력,27일 정상회담에서의 ‘불편한 관계´를 미리 조율하기 위한 계산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의회가 나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먼저 자세를 낮춰 의회의 추진력을 약화시키려는 외교적 전략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4일 아베 총리의 방미와 관련, 정상회담의 의제로 ▲미·일 동맹 강화 확인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연대 ▲이라크 정세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미·일 정상간 전화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믿으며, 일본 국민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을 믿고 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아베 총리의 ‘조아리기´가 효과를 본 것 같다.

이동화 서울시의원 “3명 숨진 서대문고가 사고… 부상자는 3개월째 ‘치료비 자부담’”

서울시의회 이동화 의원(서대문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제339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에서 서대문고가 철거공사 사고의 안전관리와 부상자 지원 문제를 집중 질의하며 “사고 피해자가 행정절차 때문에 치료비까지 걱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26일 발생한 서대문고가 철거공사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의원은 사고 당일 구조물에서 29㎜의 단차가 발견된 직후, 전문가와 공무원 등이 현장에 진입해 안전점검을 벌인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대해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당시 감리단의 기술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위험 징후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가 올라왔으며, 추가적인 처짐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외관 조사를 중심으로 구조물 상태를 파악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시 현장 진입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미흡한 점을 일부 인정했다. 이 의원은 “위험 징후를 인지한 상황에서 왜 현장 접근을 통제하지 않았는지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며 사고 원인뿐 아니라 발주기관인 서울시의 안전관리·감독 책임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thumbnail - 이동화 서울시의원 “3명 숨진 서대문고가 사고… 부상자는 3개월째 ‘치료비 자부담’”

hkpark@seoul.co.kr

2007-04-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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