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집요한 유전개발 노력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은 발해(渤海)만에서 새로 대규모 석유 및 천연가스층을 발견했다고 20일 국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매장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발견한 것 가운데 가장 큰 유전”이라면서 “관계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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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노다지’로 떠오른 발해만
페트로차이나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이 새로 발견한 곳은 중국 북동부 연안 발해만의 보중(渤中) 28-2E 광구. 하루 생산량은 일단 3700배럴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베이징사무소의 박재익 소장은 “공개된 1일 3700배럴은 시험 생산량”이라면서 “시험생산량으로 규모를 측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몇백배럴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규모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 개발이 본격화된 지 얼마 안돼 이미 중국 3대 유전으로 떠오른 발해만 유전은, 개발이 진척될수록 그 가치가 빛나 중국의 기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동시에 북한과 중국은 인근 서해에서의 석유 및 천연가스 공동 탐사·개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북·중은 이미 북한 남포앞바다의 서한만분지(중국명 북황해 분지) 일대에서 석유 천연가스 등에 대한 사전 조사와 평가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공동개발로 북한도 에너지 개발측면에서 적지 않은 이익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12개국에서 20여건의 프로젝트 추진
중국은 국내 유전 개발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2010년까지 타리무(塔里木), 준카르(準爾), 어얼둬스(鄂爾多斯), 차이다무(柴達木), 쓰촨(四川) 등 분지지역의 유전과 심해 유전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중국의 원유 소비량은 2001년 2억 1342만t에서 2002년 2억 2541만t,2003년 2억 4922만t,2004년 2억 8749만t,2005년 3억 770만t으로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석유개발은 수요량에 크게 못 미쳐 2005년 현재 중국은 전체 원유 소비량의 42.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일단 중국은 2010년까지 중국기업의 생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에너지 소모비율을 2005년보다 20% 정도 줄일 방침이다. 동시에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위해 오일 셰일, 오일샌드, 천연가스 등 대체 에너지원과 재생가능 에너지원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기존 유전지대의 낙후시설은 개조해 나가면서 노후 유전지대의 생산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또 중국은 해외 유전 및 해외 석유기업에 투자를 집중 장려해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의 경우 12개 국가의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와 생산 프로젝트 20여건에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북미·남미 등 지역 20개 국가의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jj@seoul.co.kr
2007-03-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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