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퍼스트 레이디’ 미국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동서에게 보낸 ‘맞바람 조언’ 편지가 공개됐다. 그녀는 저격당한 남편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편지는 재클린이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부인이자 동서였던 조앤 베넷 케네디에게 보낸 것이다.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후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4일 재클린이 조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보처럼 살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재클린은 편지에서 “금지된 과일이 더 매혹적인 법이며 남자가 한 집에서 같이 사는 아내와 깊이 있는 관계를 가지려면 진정한 남자로 훨씬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클린은 “노예와 바보를 빼고 어떤 여성이 남편의 바람기를 참아내고, 여전히 사랑스러운 아내로 머물러 있으며, 남편을 걱정하고, 선거 캠페인 때에는 개처럼 일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녀는 동서에게 “당신도 남자친구 수첩을 두고 매일 밤 아내와 자식이 딸린 이런 저런 남자에게 전화를 걸며, 밖에 있을 때는 그곳으로 그를 불러내라.”고 맞바람 전략을 권했다.
71세인 조앤은 케네디 의원과의 사이에 자녀 3명을 두었지만 1982년 ‘남편 바람기’를 이유로 이혼했다. 재클린의 편지는 당시 쓰레기통에 버려졌지만 케네디가에서 일하는 사람이 보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7-03-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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