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 속 유전자(DNA) 정보가 멸종 위기에 내몰린 아프리카 코끼리에게 생존 희망이 되고 있다. 상아만 노린 밀렵으로 매년 2만 3000마리의 코끼리가 살해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USA투데이, 더 타임스 인터넷판 등은 27일(현지시간) 압수된 코끼리의 상아 DNA를 분석, 밀렵 암시장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2002년 싱가포르에서 압수된 6t 규모의 상아를 조사했다. 이들 상아에서 추출한 DNA를 과거 수년 동안 분석된 코끼리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했다. 그 결과 압수된 상아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사바나 지역에 서식했던 코끼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결과는 미 학술지(PNAS)에 게재됐다.
짐바브웨 정부도 즉각 조치에 나섰다. 야생동물 보호기관의 책임자를 해임하고 불법 거래자에게 중형을 선고하기 시작했다. 짐바브웨, 콩고민주공화국, 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나온 상아는 세계 암거래 시장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1989년 국제적으로 상아 교역이 금지된 이후에도 아프리카 코끼리의 미래는 밝지 않다. 매년 전체 아프리카 코끼리의 5%가 사람들의 탐욕에 목숨을 잃고 있다.
불법 거래되는 상아 가격은 수년 사이에 4배 가까이 폭등했다.2004년 ㎏당 200달러에서 지난해 750달러를 기록했다. 상아는 아시아 국가로 상당량 유입되고 있으며, 대부분 조각품과 장신구 등 관광상품으로 팔린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1979년 130만마리,1989년 60만마리, 현재 50만마리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7-02-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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