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방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이란 의회의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의 언급.27일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그의 말을 인용,“우라늄 농축 공장에 원심분리기 3000기를 설치하고 있다.”면서 “신의 의지로 정해진 시간에 설치가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보루제르디 위원장은 또 “원심분리기 설치는 핵기술 분야에서의 이란의 능력을 안정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이같은 발표는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는 유엔의 요구를 무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하루 전 미국 정부는 이란의 원심분리기 설치 계획을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외신들이 긴급뉴스로 타전하는 등 긴장이 일자, 이란 원자력기구의 호세인 시모르프 대변인은 “나탄즈 원전에는 새로운 원심분리기가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BBC는 지난 26일 IAEA 사찰관 철수를 요구한 이란의 조치로, 사찰관인 크리스 찰리어 요원의 이란 입국이 거절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주초에는 4개국 출신 38명 사찰요원의 입국이 거절됐다고 전했다.
입국거절 조치와 관련, 마뉴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합법적이며 IAEA와의 협력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이 핵연료인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하자 지난달 경제제재조치를 취했었다. 핵무기 제조를 위해서는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며 핵원자로에 사용하기 충분한 양의 우라늄을 농축시키려면 원심분리기를 대량 사용해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