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 뉴스 코퍼레이션 회장이 두 손을 들었다.
미식축구 스타 출신의 영화배우 OJ 심슨이 쓴 책 ‘내가 그짓을 저질렀다면’의 출간과 두 차례로 나눠 방영할 예정이었던 인터뷰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머독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나와 고위 임원진은 이 프로젝트가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미국민들의 판단에 공감했다.”며 “희생자 유족에게 고통을 준 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녀의 남자친구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평결을 받고 풀려난 심슨은 30일 선보일 예정이었던 책에서 가정법을 동원해 두 사람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상세히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비난을 샀다.
문제의 출판사 ‘리건북스’와 27·29일 인터뷰를 방영할 예정이었던 폭스TV가 모두 뉴스 코퍼레이션 소유였다는 점이 특히 분노를 끓어오르게 했다. 호주의 언론재벌 머독이 경영하는 이 회사는 시청률 지상주의로 방송 풍토를 어지럽힌다는 비난을 종종 받아왔다. 폭스TV 계열의 많은 방송국들은 인터뷰를 방영하지 않겠다고 반기를 들고 나섰고, 일부 서점들은 책 판매를 거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6-11-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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