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분 체내흡수 따져보고 드세요

영양분 체내흡수 따져보고 드세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06-08-31 00:00
수정 2006-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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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가 듬뿍 함유된 음식들을 잔뜩 몸 안에 집어 넣어두면 그만일까?

좋은 음식을 권하는 데서 나아가 음식 속 영양분이 가장 쓸모있게 몸에 흡수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먹어야 한다고 BBC 인터넷판이 2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영양학자 토니 스티어는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이 몸안에 흡수된다고 여겨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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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기억력 감퇴를 막는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금치는 몸 속 흡수를 방해하는 미네랄 성분을 갖고 있어 문제다. 영국 노르위치에 있는 식품연구소(IFR)의 리처드 포크스 수석연구원은 “시금치 요리와 함께 오렌지주스 한 잔을 마시면 된다.”고 권했다. 주스의 비타민C가 철분 성분을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홍차나 커피는 이를 방해하는 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철분이 많이 들어간 식품과 함께 먹어선 곤란하다고 포크스는 덧붙였다.

토마토도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의 일종인 리코펜은 노화, 심장마비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그냥 먹으면 이 영양소의 80%밖에 몸속에 흡수되지 않는다. 또 다른 항산화제 베타카로틴 성분을 많이 함유한 당근도 익혀 먹으면 세포벽을 무너뜨려 체내 흡수를 촉진시켜준다. 또 시금치는 물론, 케일과 브로콜리, 완두콩 등 푸른 이파리 야채들에 들어있어 시력감퇴를 막는 것으로 알려진 루테인 성분은 올리브오일 등과 함께 먹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토마토를 조리하면 비타민C가 파괴되고, 야채를 오일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문제 등을 지적하는 반론도 있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을 과다 섭취하면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6-08-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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