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크리스토퍼 힐이 될 수 있을까.’
1일 북한 주재 신임 중국대사로 부임할 류샤오밍(劉曉明·50) 당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의 해결사 역할이 기대된다. 북한을 6자 회담에 끌어내고 국제사회에 복귀시키는 최전방 메신저로 부각되고 있는 탓이다.
류 부주임의 북한행은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한국 대사로 부임했던 것에 비견된다..
류 주임은 외교부에선 이집트 대사 등을 제외하곤 거의 미국관련 부서에서만 근무한 엘리트로 꼽힌다. 향후 미국대사가 유력시되며 외교부장감으로도 거론된다.
과장 진급때부터 ‘최연소’라는 기록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그간 부부장(차관)급 대사를 유치했던 북한으로서도 차관보급이라고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는 경력이다.
1999년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 때는 주미 중국 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리자오싱(李肇星) 당시 미국대사를 배석한 자리에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당차게 항의한 것으로 중국 외교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는 “합리적으로 중국을 알리는 중국 외교관”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CNN 등 미국 언론의 집중 인터뷰 대상이기도 하다. 류 신임대사가 북한 지도부를 설득하고,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j@seoul.co.kr
2006-08-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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