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딴 길로 새지 않고 정확히 집을 찾아가는 것은 걸음 수를 정확히 셀 수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별다른 표지도 없는 사막에서 개미들이 먹이를 찾아 떼를 지어 다니면서 어떻게 직선에 가장 가깝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아내고 얼마나 행진해야 하는지 아는가는 과학자들의 오랜 숙제였다. 사막 개미들은 암흑 속에서, 심지어 눈을 가린 상태에서도 집을 찾는다.
독일 울름대학의 마티아스 비틀링거 교수팀은 사막 개미들에게 죽마(竹馬) 같은 것을 이어 붙이는 희한한 실험을 통해 개미 몸속 보수계(步數計)가 집으로 돌아오는 거리를 계산해 낸다는 가설을 입증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논문은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근호에 게재됐다.
비틀링거 교수팀은 실험실에서 개미 둥지와 먹이를 10m쯤 떨어뜨려 놓고 개미들이 왕복하도록 반복 훈련을 시켰다. 둥지나 먹이 한 쪽을 옮겼더니 개미들은 똑바른 길로 원래 지점까지 왔다가 목표물을 찾아 직선 코스에서 벗어났다.
그 다음에는 ‘눈속임’을 했다. 즉 개미 다리에 죽마를 이어 붙여 보폭을 크게 만들거나 다리를 잘라 작게 만들었다. 그랬더니 보폭이 넓어진 개미들은 목표를 조금 지나쳤고 보폭이 좁아진 개미들은 못 미쳐 멈췄다.
그러나 양쪽 모두 새 다리에 익숙해지자 곧 다시 적응해 집까지의 거리를 더 정확히 알아내 보폭이 보수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6-07-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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