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트는 11일 지구상에서 접근 가능한 금광으로 가장 많은 매장량을 보유한 온두라스의 산 마르틴 금광이 다국적 광업회사 글래미스 골드의 ‘식민지’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온두라스는 서반구에서 두번째로 가난한 국가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벌판에서 하루종일 일해도 2달러밖에 받지 못한다.1998년 허리케인 미치의 여파와 해외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새 광업 규칙의 도움으로 글래미스 골드는 산 마르틴 금광을 임대했다. 금광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루이스 아르티가(95)와 같은 지역 주민들의 항의를 잠재우기 위해 금광 옆에 있던 마을을 통째로 옮겨버렸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당 3∼4.5달러를 주는 일자리 200여개만을 줬을 뿐이다.
6년 전 알도 산토스 검사는 10개월의 수사 끝에 글래미스 골드를 삼림 벌채, 수질 오염, 수로 및 도로의 불법 진로 변경 등의 환경문제로 고발했다. 회사 간부 3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다국적 광업회사는 전직 장관과 언론 등을 끌어들여 온두라스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금광은 세계 최악의 오염산업으로 불린다. 금 1온스를 생산하려면 30t의 유독성 폐기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금을 추출하려고 채석광에 희석된 청산칼리를 쏟아붓는 퇴적침출법을 사용하는 까닭이다. 주민들은 청산칼리로 인해 피부병과 탈모에 시달리고 있다.
네바다에 본사를 둔 글래미스 골드는 올 1·4분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68%나 늘어났다. 금값이 오른데다 과테말라의 새 금광 덕분이다. 과테말라의 금광은 세계은행으로부터 4500만달러(약 450억원)를 빌려 개발됐다. 과테말라 국민들에게는 단지 160개의 새로운 일자리만 창출됐을 뿐이다. 캐나다의 환경단체 라이츠 액션은 “다국적 회사가 개발도상국의 자원을 착취하는 개발 모델이 문제”라면서 “중남미에서 운영되는 광산은 자국민들에게 혜택은 없고, 환경문제 등의 해악과 인권 착취만 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