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무사위 종신형

‘9·11테러’ 무사위 종신형

안동환 기자
입력 2006-05-05 00:00
수정 2006-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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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패배했다. 내가 승리했다.” 미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 배심은 3일(이하 현지시간) 알 카에다 테러범 자카리아스 무사위(37)에게 종신형 평결을 내렸다.

미 연방판사는 모두 12명(남성 9명·여성 3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의 결정에 따라 4일 종신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었다.

CNN방송 등 미 언론들은 이날 2001년 9·11 테러의 유일한 기소자인 그가 법정을 떠나면서 승리를 외쳤다고 전했다.

무사위는 지난 4년여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매일 9·11이기를 바란다.”,“5번째 비행기로 백악관도 공격하려고 했다.” 등 미국민을 자극하며 사형 평결을 유도했다. 그러나 그는 ‘순교할 기회’를 잃었다. 참회의 시간만이 그에게 주어진 삶의 전부가 됐다. 종신형 평결은 무사위가 3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9·11테러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3명의 배심원은 무사위가 9·11테러를 제한적으로만 알고 있었으며 그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사위는 “공격이 좀 더 치명적이지 못해 후회스럽다. 희생자들에 대한 양심의 가책은 조금도 없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 미국을 공격할 것이다.”라는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테러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 관계자는 “(모로코계)프랑스 사람인 무사위가 본국에서 종신형을 복역할 수 있도록허용해줄 것을 미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6-05-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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