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지구촌 이곳!] 英브리스톨市 아파트 옥상트랙 225m 조성

[클릭 지구촌 이곳!] 英브리스톨市 아파트 옥상트랙 225m 조성

박정경 기자
입력 2006-02-08 00:00
수정 2006-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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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기독교 전통이 깊은 인구 50만의 대학 도시 브리스톨. 런던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어 한번쯤 들러봄 직한 이곳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할 것 같다.

이른바 ‘옥상 트랙(조감도 사진)’이 그 명물이다. 길이 225m에 이르는 달리기 트랙이 6층 아파트 옥상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영국의 B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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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아파트 옥상을 활용해 보자는 발상은 일찍이 정원이나 노천카페 등으로 나타났지만 운동장을 만들기로 한 것은 영국에서 처음이다.

브리스톨시는 5500만유로(약 700억원)를 들여 도시 재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이 옥상 트랙을 재개발 사업의 ‘백미(白眉)’로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완공되면 영국인은 물론 전세계 미디어와 관광객의 관심을 단숨에 끌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옥상 트랙의 혜택은 255가구의 주민에게 돌아간다. 달리기를 하기 위해 집 밖으로 멀리 벗어날 필요 없이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과 똑같은 쾌적함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재건축이 끝난 아파트의 가격은 한 채에 11만 5000∼21만 5000유로(약 1억 5000만∼2억 8000만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옥상 트랙의 매력은 무엇보다 확 트인 경관이다. 건축가 프랜시스 펌스턴은 “처음 옥상에 올라왔을 때 거칠 것 없는 장관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말했다.

원래 이 건물은 한 메일 마케팅 업체의 본부로 쓰이고 있었다. 직원들은 휴식 시간을 이용해 옥상에서 ‘네트볼(농구와 비슷한 여성용 구기종목)’ 경기를 하곤 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새로 태어날 건물의 모습을 최근 공개된 조감도로 짐작해 보면 놀랍기 그지없다. 영화 속 미래형 도시처럼 ‘구름다리’를 통해 옆 건물 옥상으로도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다. 트랙을 따라서는 슈퍼마켓과 바비큐 코너, 게임 클럽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선 달리기를 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쇼핑을 하거나 수영장을 이용하는 데도 손색이 없도록 한다는 게 설계자의 야심이다. 물론 꼭대기층 주민이 전혀 쿵쿵거림을 느끼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도 이번 설계의 관건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2006-02-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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