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날선 공방

이라크전 날선 공방

이도운 기자
입력 2005-12-08 00:00
수정 200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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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이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날선 공격을 주고받았다.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서기도 했던 딘 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WOAI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딘 의장은 특히 “민주당도 이라크전에 협력한다는 입장이지만 현 상황은 베트남전 당시와 같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을 베트남전에 비유하는 것을 극심하게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딘은 또 이라크 주둔군 가운데 주 방위군과 예비군 8만명을 즉각 철수하고 나머지 병력도 향후 2년 동안 모두 물려야 하며 아프가니스탄에는 주둔군 2만명을 증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6일 “정치적 점수 따기에만 급급한 비관주의자”라고 딘 의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면서 “우리 군은 그들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이라크전에서 승리할 전략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15일 이라크 총선이 치러지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은 이라크 사태가 진전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켄 멜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도 “딘 의장의 터무니없는 예측은 우리 군과 적, 그리고 역사적인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둔 이라크 국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딘 의장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미국 정치인 가운데 처음으로 이라크전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던 인물이다.

dawn@seoul.co.kr

2005-12-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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