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부시

시련의 부시

이도운 기자
입력 2005-11-01 00:00
수정 200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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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공화, 백악관 개편·대국민 사과 요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언론에 유출시킨 이른바 ‘리크게이트’의 수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발표된 이후 오히려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루이스 리비는 기소되자마자 사임했지만, 그것이 문제의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 된 것 같다.

민주당측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 리크게이트와 관련, 아무런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또 특검의 조사를 계속 받고 있는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사임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레이드 의원은 30일 ABC와 CNN에 출연,“부시 대통령이 리비 전 실장의 기소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를 애칭인 ‘스쿠터’라고 부르며 법원 판결 전까지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고 두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특검수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레이드 의원은 로브 부비서실장의 사임이나 해임을 촉구, 민주당측이 앞으로 로브에 대한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공화당 정권 내에서도 균열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공화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 등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이란-콘트라 사건으로 인한 정치적 위기 당시 보여준 것처럼 백악관 내부 조사를 통해 잘못을 시인하고 초당적인 인물들로 백악관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리크게이트의 여파로 부시 대통령이 가장 많은 말을 듣는 체니 부통령과 로브 부실장,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에 대한 신임을 다소 상실했다고 백악관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임은 이어 “부인 로라를 제외한 대통령의 모든 관계가 최근 훼손됐다.”면서 “신뢰를 잃지 않은 유일한 인사는 국내 정치와 무관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라고 전했다.

한편 체니 부통령이 계속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워싱턴 정가에 나도는 가운데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리포트는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리비 전 실장의 재판에 체니 부통령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아시아·중남미서 노골적 반미정책 확산

부시는 대외정책에서도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늑장 대처, 리크게이트 등의 여파로 국내정치에서 발목을 잡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외정책에서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은 연말까지 외교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힘빠진 부시 정부가 헤쳐나가기엔 만만찮은 도전이라고 WSJ가 31일 지적했다.3년 전만 해도 냉전 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전성시대를 여는 듯했으나 이제 중동, 아시아, 중남미할 것 없이 세계 곳곳에서 패권 유지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중동의 ‘눈엣가시’ 이란과는 최근 ‘대화를 통한 접근’ 정책으로 선회했지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강경자세로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갈림길에 접어든 이라크전에서도 힘든 결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 제헌의회가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 후 ‘승리’를 선언하고 발을 빼든가, 아니면 몇년 이상 계속 미군을 주둔시켜 힘겨운 사후처리를 하든지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다. 오는 12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아시아 13개국이 “우리도 태평양국가”라고 주장해온 미국을 빼고 첫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열 예정이지만 속수무책으로 쳐다만 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약진으로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에 타격을 입고 있는 상태다. 미국은 위안화 절상과 무역역조 시정 등 중국과의 현안 조정에도 애를 먹고 있다.

미국의 앞마당으로 불리는 중남미에서도 반미·탈미 움직임은 확산 중이다. 지난 5월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에 미국이 미는 후보가 처음 낙선한 게 대표적이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한강버스 선착장 등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한신, 더불어민주당, 성북1)는 제339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7일 여의도 유람선 터미널과 한강버스 선착장 등을 방문해 주요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한강버스 승하선 체험을 통해 운항 현장 실태를 파악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안내로 시작된 이날 일정은 여의도 유람선 터미널과 한강버스 선착장 점검을 거쳐, 여의도에서 마곡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직접 승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이용할 때 겪을 수 있는 편의성과 전체적인 운항 안전성을 현장에서 꼼꼼히 살폈다. 한강버스 사업은 김포대교에서 잠실대교에 이르는 총 31.5km 구간에 선착장 8개소를 운영하며, 하이브리드 및 전기 선박 등 총 12척의 친환경 선박을 투입하는 대중교통·관광 연계 사업이다. 2026년 8월 말 기준, 한강버스 누적 탑승객은 총 55만 9455명(전 구간 운항 재개인 2026년 3월 1일 이후 45만 4957명)이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이 현장 점검에서 한강버스의 수상 대중교통 안착을 위해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 강화를 주문했다. 위원들은 대중교통 인프라로서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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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05-11-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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