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둔 영국 아빠들은 앞으로 3개월의 유급 출산휴가에다 일주일에 106유로(13만 5000원)의 육아 수당을 정부로부터 받게 된다. 앨런 존슨 영국 통상산업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법정 출산휴가를 얻은 산모가 휴가기간 종료 전에 직장에 복귀할 경우, 아빠에게 잔여기간 동안 최장 3개월의 유급 휴가와 추가로 3개월 무급 휴가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노동과 가족 법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현행 법은 산모에게 6개월의 유급 출산휴가와 6개월의 무급 휴가를 보장하는 한편, 아빠에겐 2주 유급 휴가와 4주 무급 휴가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 4월 시행되는 새 법안은 산모의 유급 출산휴가를 9개월로 늘리고 7개월째부터 3개월간 연봉이 더 많은 산모 대신 아빠가 유급 휴가를 쓸 수 있게 했다. 존슨 장관은 9000여명에 이르는 아빠들이 유급 출산휴가를 신청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총선 때까지 법정 휴가를 아예 1년으로 연장하는 법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생아를 둔 부부가 육아 책임을 분담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가 많은 현대 가정의 복지가 크게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2005-10-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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