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조직 통합 및 사업부문별 사장제 도입, 온라인 사업 강화로 요약된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으로 MS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전망이다.
●조직개편 배경 및 효과
로버트 바흐, 제프리 레이크스, 케빈 존스(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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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바흐, 제프리 레이크스, 케빈 존스(왼쪽부터)
창사 30년을 맞은 MS는 직원 6만명을 거느린 대기업. 앞선 기술력과 고객서비스를 통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온 MS는 최근 들어 온라인을 활용한 구글과 리눅스 등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맹추격을 받아왔다. 특히 조직이 커지면서 관료주의 때문에 의사결정이 더뎌 환경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내년 새 윈도 운영체제 ‘비스타’와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업그레이드, 게임 콘솔 X박스 등 잇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MS는 현재 7개인 사업부문을 ▲플랫폼 제품 및 서비스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및 장비 등 3개로 통합했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의사결정 능력을 강화하고 정책의 수행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 3월 그루브 네트워크를 인수할 때 영입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레이 오지(49)에게 인터넷 기반 서비스의 중책을 맡겼다.
●40대 사장들 전면배치
CEO 발머는 3개 사업부문에 자신의 측근들인 40대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발머에게 직접 보고한다. 윈도 데스크톱 OS, 서버 소프트웨어,MSN 온라인 등을 관할하는 플랫폼 제품 및 서비스 부문은 케빈 존슨(44)이 짐 올친(53)과 공동으로 관할한다.
오랫동안 윈도 운영체제를 관장해온 올친은 내년 은퇴할 예정이다.MS 오피스와 서버 소프트웨어를 관장하는 비즈니스 사업부문은 제프 레이크스(47)가 맡았다.X박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및 장비는 로비 바흐(43)가 맡았다. 올친이 내년에 은퇴할 경우 사장들은 모두 이례적으로 마케팅 전문가들로 바뀌게 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5-09-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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