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美軍 내년 감축 불가피

이라크 美軍 내년 감축 불가피

이도운 기자
입력 2005-07-13 00:00
수정 2005-07-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정규군과 함께 미군의 주요 전력을 차지하는 예비군과 주 방위군의 병력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이라크 전에 파병된 미군의 감축이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소집돼 국내외에 배치된 예비군과 방위군은 모두 13만 8000명으로 2년전 이라크 침공 때의 22만명에 비해 8만명 이상이 줄었다.

예비군과 방위군은 평소에는 민간인으로 생활하다 필요에 의해 소집되면 일정기간 복무한 뒤 다시 사회에 복귀하는 예비병력이다.

예비군과 방위군의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이라크 주둔 미군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약 35%에서 내년에는 30% 안팎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소집 복무 중인 예비 병력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24개월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원래의 생업에 복귀하는 병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전쟁의 위험 등으로 인해 신규 병력의 유입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조 카펜터 미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의 대규모 감축은 이라크 상황과 연계해 결정될 것이며 날짜를 못박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 국방부 대변인 브라이언 위트먼은 감축계획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은 피했으나 미국 정부는 지난 수개월간 상황이 허락하면 2006년에 철수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임을 누차 밝혀왔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주둔 중인 13만 5000명 가운데 상당수의 내년 철수를 바라고 있다. 육군과 해병대가 이라크 저항세력 소탕으로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고 이라크 내 대규모 미군 주둔이 반미 폭력행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dawn@seoul.co.kr

2005-07-13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