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저항세력과 비밀협상

美, 이라크 저항세력과 비밀협상

황장석 기자
입력 2005-06-28 00:00
수정 200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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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라크측에 주권을 이양한 지 28일(현지시간)로 1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25일과 26일에도 이라크군과 경찰을 겨냥한 저항세력의 자살폭탄 공격이 잇따르는 등 폭력사태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관리들은 저항세력과 협상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항세력, 이라크군 집중 공격

이라크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자 북부 거점인 모술에서 25일과 26일 4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경찰과 민간인 등 최소 3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저항세력은 검문소와 경찰본부, 병원, 이라크 군기지 등 군과 경찰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저항세력 지도자로 알려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조직은 자살폭탄 공격 가운데 두차례를 자신들이 했다고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저항세력은 최근 들어 이라크 군·경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공격을 퍼붓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현 과도정부가 오는 12월 15일 전까지 총선을 실시, 내년 1월 1일에 정부를 공식 출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치안 확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럼즈펠드 美국방 비밀협상 시인

미국은 ‘안사르 알 순나’ 등 이슬람 수니파 토착 저항세력과 자르카위가 이끄는 해외파 세력을 갈라놓기 위해 토착 세력들과 만나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저항세력 관계자들이 바그다드 북부에서 최근 두차례 만나 비밀협상을 벌였다.’는 영국 선데이타임스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하지만 럼즈펠드 장관은 “사람들간의 만남은 자주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안사르 알 순나’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하라는 미국 내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28일 저녁뉴스 시간대에 이와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6-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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