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휘발유와 저가의 알코올 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연료’ 차량을 남미 시장을 겨냥, 개발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렉스 연료 차량은 휘발유와 알코올이 한 탱크에 주입되며, 운전자는 휘발유와 알코올의 혼합비율을 두 연료의 가격에 따라 정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는 알코올 연료인 에탄올의 가격이 휘발유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휘발유와 전기로 운행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의 선구자인 도요타는 알코올 연료를 휘발유에 3% 이상 섞어 쓸 수 없게 한 일본 정부의 조치 때문에 그동안 플렉스 연료 차량을 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남미, 중국, 인도 등에서 플렉스 연료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신차 개발에 착수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에서 도요타와 혼다를 제외한 모든 외국 자동차회사는 이미 플렉스 연료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플렉스 연료 차량이 지난해 전체 차량 보유대수의 22%에서 지난달에는 50% 이상으로 증가했다.
브라질은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에탄올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에탄올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연료를 식물에서 추출한 까닭에 교토의정서에 따른 배기량은 0으로 계산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5-06-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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