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이행과 실천을 감독해야 한다면 우선 미국부터 잘 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
노골적인 반미를 부르짖으며 영향력을 확대해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 또다시 독설을 퍼부으며 미국을 들이받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미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연례총회 개막식에서 “중남미 민주주의의 확산·발전을 위해 OAS에 평가·감독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이 제안을 ‘미국 너나 잘해.’란 식으로 일축한 차베스는 한술 더 떠 “OAS가 미국의 하수인 노릇을 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계속 미국의 부아를 돋웠다.
기고만장한 차베스와는 대조적으로 라이스 장관은 “처벌을 위한 개입이 아니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중재”라고 호소했지만 회원국들은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했다. 브라질, 멕시코, 칠레, 우루과이 등 중남미 주요 10개국 대사들이 플로리다에서 전격 회동한 뒤 ‘지지 불가’를 결의했기 때문이다. 미국 제의가 우선 차베스를 겨냥하고 있지만 결국 내정간섭의 길을 열어놓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6일자 뉴욕타임스는 “이 제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미국에 외교적 타격을 안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민주주의의 확산은 고사하고 남미 좌파세력의 득세로 앞마당격인 중남미에서 확연하게 영향력을 잃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바를 제외한 미주대륙 34개국 외교안보 최고협의체인 OAS 연례총회는 7일까지 열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노골적인 반미를 부르짖으며 영향력을 확대해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 또다시 독설을 퍼부으며 미국을 들이받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미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연례총회 개막식에서 “중남미 민주주의의 확산·발전을 위해 OAS에 평가·감독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이 제안을 ‘미국 너나 잘해.’란 식으로 일축한 차베스는 한술 더 떠 “OAS가 미국의 하수인 노릇을 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계속 미국의 부아를 돋웠다.
기고만장한 차베스와는 대조적으로 라이스 장관은 “처벌을 위한 개입이 아니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중재”라고 호소했지만 회원국들은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했다. 브라질, 멕시코, 칠레, 우루과이 등 중남미 주요 10개국 대사들이 플로리다에서 전격 회동한 뒤 ‘지지 불가’를 결의했기 때문이다. 미국 제의가 우선 차베스를 겨냥하고 있지만 결국 내정간섭의 길을 열어놓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6일자 뉴욕타임스는 “이 제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미국에 외교적 타격을 안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민주주의의 확산은 고사하고 남미 좌파세력의 득세로 앞마당격인 중남미에서 확연하게 영향력을 잃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바를 제외한 미주대륙 34개국 외교안보 최고협의체인 OAS 연례총회는 7일까지 열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05-06-07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