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이도운특파원| “과일이냐, 채소냐?”
미국 뉴저지주에서 해묵은 토마토 논란이 재연됐다. 뉴저지 주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측에서 토마토를 ‘주를 대표하는 채소’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2003년 뉴저지주가 처음으로 ‘주를 대표하는 과일’을 선정했을 때도 토마토가 후보로 나왔다가 블루베리에 밀려 탈락했다는 점이다. 과일로 탈락한 토마토가 이번에는 채소임을 내세워 주를 대표하는 작물로 인정받으려 하자 당연히 공화당측과 무소속측에서 “그 때는 과일이라더니….”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는 것은 학술적·법률적으로도 엇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가 채소로 분류되지만 미국의 식물학자들은 과일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법은 토마토를 채소로 규정하고 있다.
1893년 연방 대법원이 수입 채소와 과일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토마토를 채소로 판정해서다. 당시 판정 근거는 “토마토는 감자와 가지, 고추 등과 함께 전채나 주요리에 쓰이므로, 주로 디저트로 사용되는 과일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토마토가 뉴저지주의 채소로 지정받도록 강력하게 요청하는 측은 ‘뉴저지주 토마토 축제 추진위원회’라는 단체다. 이들은 스페인 부뇰에서 해마다 열리는 ‘라 토마티나’같은 축제를 뉴저지에서도 개최하려는 것이다. 한편 뉴저지 주민을 상대로 “토마토를 어떻게 발음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응답자의 95%는 ‘토메이토’로,4%는 ‘토마토’로 발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미국 뉴저지주에서 해묵은 토마토 논란이 재연됐다. 뉴저지 주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측에서 토마토를 ‘주를 대표하는 채소’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2003년 뉴저지주가 처음으로 ‘주를 대표하는 과일’을 선정했을 때도 토마토가 후보로 나왔다가 블루베리에 밀려 탈락했다는 점이다. 과일로 탈락한 토마토가 이번에는 채소임을 내세워 주를 대표하는 작물로 인정받으려 하자 당연히 공화당측과 무소속측에서 “그 때는 과일이라더니….”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는 것은 학술적·법률적으로도 엇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가 채소로 분류되지만 미국의 식물학자들은 과일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법은 토마토를 채소로 규정하고 있다.
1893년 연방 대법원이 수입 채소와 과일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토마토를 채소로 판정해서다. 당시 판정 근거는 “토마토는 감자와 가지, 고추 등과 함께 전채나 주요리에 쓰이므로, 주로 디저트로 사용되는 과일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토마토가 뉴저지주의 채소로 지정받도록 강력하게 요청하는 측은 ‘뉴저지주 토마토 축제 추진위원회’라는 단체다. 이들은 스페인 부뇰에서 해마다 열리는 ‘라 토마티나’같은 축제를 뉴저지에서도 개최하려는 것이다. 한편 뉴저지 주민을 상대로 “토마토를 어떻게 발음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응답자의 95%는 ‘토메이토’로,4%는 ‘토마토’로 발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2005-05-03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