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정부, 알카에다 지원”

“카타르 정부, 알카에다 지원”

입력 2005-05-02 00:00
수정 2005-05-02 07: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동의 산유국인 카타르 정부가 테러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국제적인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에 거액을 지원해 왔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카타르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1년에 수백만 파운드를 알 카에다의 지도자들에게 지원해 왔는데 이는 알 카에다가 한달에 50만파운드(약 9억 5000만원) 정도인 운용비를 충당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카타르는 일부 테러용의자들의 피난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미 연방 검찰은 최근 마이애미에서 키파흐 자요우시라는 테러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그는 그동안 카타르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카타르와 알 카에다의 ‘거래’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이전부터라고 신문은 전했다. 카타르는 미국의 동맹국이었고 이라크 공격을 준비하던 미 중부군사령부가 수도 도하에 위치, 테러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카타르 정부 관계자는 “사회·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편이 낫다.”면서 “이렇게 하는 국가는 카타르 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알 카에다가 중동국가들로부터 자금을 받은 첫 테러단체는 아니며, 이미 70∼80년대부터 팔레스타인의 악명높은 테러 지도자 아부 니달의 테러단체가 중동국들의 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로 카타르는 다른 중동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대테러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신문은 “너무 안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알 카에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도 한때 모종의 거래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해가 맞지 않자 파기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5-0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