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수니파 축출 움직임

시아파, 수니파 축출 움직임

입력 2005-04-20 00:00
수정 2005-04-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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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과도정부를 장악한 시아파가 수니파를 내각 등 핵심 권력기관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시아파는 지난 1월30일 총선 압승 뒤 쿠르드계와 손을 잡았지만 선거 자체를 거부한 수니파에도 내각 지분을 나눠주는 통합 내각 구성을 약속했었다.

정파 분열을 우려, 수니파 배제를 반대한 미국의 압력을 의식해서다. 쿠르드족 역시 사담 후세인이 이끈 바트당 출신인 수니파 인사들에 대해 사면을 실시하고 저항세력과의 협상을 촉구했다.

최근 이라크군과 경찰은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30㎞가량 떨어진 마다인에서 수니파 저항세력이 100여명의 시아파 주민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밝혔다. 군·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시아파 지도자들은 군을 담당하는 국방부와 경찰을 관할하는 내무부에서 수니파를 숙청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이 같은 수니파 저항세력에 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주장을 이유로 들었다. 시아파 주도의 의회는 내각 임명도 계속해서 늦추고 있다.

지난주 이라크를 방문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수니파 숙청이 군·경의 효율성을 저해할 것이라며 시아파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었다. 이런 가운데 수니파 저항세력이 시아파 주민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는 정보가 시아파 쪽에서 흘린 거짓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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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4-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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