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새 민주정부의 총리로 이슬람다와당 당수이자 임시정부 부통령인 이브라힘 알 자파리(58)가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이 지지하는 아메드 찰라비가 총리직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던 아델 압둘 마흐디 재무장관이 분열 방지를 위해 총리직에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최대 정파인 시아파의 지지를 받는 자파리의 총리 취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수 수니파의 정치과정 참여 및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움직임 차단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이라크의 새 총리로 그가 유력시되는 것은 자신을 낮추고 외교와 대화를 앞세우는 성품이 시아파와 수니파간 분쟁 등 종파적인 분열 치유가 시급한 이라크를 이끄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평소 이라크가 내전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치안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자파리는 미군 및 연합군의 철수는 이라크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미군 등의 조기철수에 반대한다고 밝혀왔다. 이 때문에 이란과 같은 신정국가 탄생을 우려해온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남부 카르발라에서 태어난 자파리는 모술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으며 1966년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슬람다와당에 입당했다.1980년 다와당에 대한 후세인 정권의 박해가 심해지면서 이란으로 망명한 뒤 영국으로 거처를 옮겨 가족들은 아직도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라크전쟁으로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자 곧바로 귀국, 다와당 재건에 나선 뒤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해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 시스타니와 무장투쟁을 이끈 무크타다 알 사드르에 이어 가장 영향력있는 이라크 지도자 3위에 오를 만큼 영향력을 키웠다. 자파리는 결국 미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정치에서의 흑백논리를 배제하는 신중함으로 분열과 대립을 치유할 대안으로 총리 취임을 눈앞에 두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소수 수니파의 정치과정 참여 및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움직임 차단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이라크의 새 총리로 그가 유력시되는 것은 자신을 낮추고 외교와 대화를 앞세우는 성품이 시아파와 수니파간 분쟁 등 종파적인 분열 치유가 시급한 이라크를 이끄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평소 이라크가 내전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치안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자파리는 미군 및 연합군의 철수는 이라크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미군 등의 조기철수에 반대한다고 밝혀왔다. 이 때문에 이란과 같은 신정국가 탄생을 우려해온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남부 카르발라에서 태어난 자파리는 모술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으며 1966년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슬람다와당에 입당했다.1980년 다와당에 대한 후세인 정권의 박해가 심해지면서 이란으로 망명한 뒤 영국으로 거처를 옮겨 가족들은 아직도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라크전쟁으로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자 곧바로 귀국, 다와당 재건에 나선 뒤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해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 시스타니와 무장투쟁을 이끈 무크타다 알 사드르에 이어 가장 영향력있는 이라크 지도자 3위에 오를 만큼 영향력을 키웠다. 자파리는 결국 미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정치에서의 흑백논리를 배제하는 신중함으로 분열과 대립을 치유할 대안으로 총리 취임을 눈앞에 두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2005-02-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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