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가이드’ 100년 명성 흔들

‘미슐랭 가이드’ 100년 명성 흔들

입력 2005-01-29 00:00
수정 2005-01-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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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미식문화의 대명사인 ‘미슐랭 가이드’가 아직 문도 열지 않은 벨기에 식당의 음식을 호평한 것으로 드러나 미슐랭 가이드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문제가 된 가이드북을 수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문제는 지난 24일 베네룩스편 2005년도 판이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에서 시판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26일자 벨기에 일간 르수아르는 벨기에 북부 해안지역에 있는 식당 ‘오스텐데 퀸’에 대해 미슐랭 가이드가 포크 2개에 가격 대비 음식의 수준이 아주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이 식당은 지난 8일에야 개업했다며 세계적인 식도락 가이드북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식당의 주인은 벨기에의 유명한 요리장 피에르 와이난츠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미슐랭 가이드 편집진이 지난해 11월1일 공사가 한창인 이 식당을 방문했으며 이어 가이드 북에도 실리게 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벨기에 편집진은 이에 대해 “어차피 2005년 1월에 문열 식당인데 내년도 판이 나올 때가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데 모두가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미슐랭그룹은 27일 문제가 된 미슐랭 가이드 베네룩스편 2005년도판 5만권을 유럽의 모든 서점에서 급거 수거하기로 결정했다.

미슐랭그룹의 파비엔 드 브레비송 대변인은 “문제의 식당에 대한 평가에 있어 품질 평가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베네룩스편에 대한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으며 2개월 뒤 수정판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otus@seoul.co.kr
2005-01-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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