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美 영사관 우리가 테러”

알 카에다 “美 영사관 우리가 테러”

입력 2004-12-08 00:00
수정 2004-12-0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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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마닐라 AFP 연합|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미국 영사관을 습격한 무장괴한 5명은 알 카에다 계열의 다국적 테러리스트들로, 자신들이 ‘알 팔루자 여단’이라는 조직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디 왕세자의 외무담당 보좌관인 아델 알 주베이르는 6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영사관 습격 직후 ‘우리는 알 팔루자 여단이다. 미국 대사관 안에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보안당국에 걸어왔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이어 “15∼17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 보안군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 방계 조직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적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예멘, 파키스탄, 인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 주베이르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알 카에다의 사우디 조직을 자처하는 ‘아리바아 반도의 알 카에다 조직’은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 영사관 습격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성명의 진위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 영사관 습격사건으로 필리핀인 1명이 숨지고 또다른 1명이 부상했다고 호세 브릴란테스 필리핀 외교차관이 7일 확인했다. 브릴란테스 차관은 사상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필리핀 언론은 사망자가 영사관 직원인 로메오 델라 로사(41)이며 부상자는 영사관에 고용된 목수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필리핀인 로사와 예멘인, 파키스탄인, 수단인, 스리랑카인 각 1명씩 5명의 영사관 직원이 숨졌다.



교전과정에서 무장세력 3명이 숨지고 체포된 이후 무장세력 1명이 추가로 숨져 전체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고 사우디 정부 관리가 밝혔다.
2004-12-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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