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쪽선거’ 가능성

이라크 ‘반쪽선거’ 가능성

입력 2004-12-06 00:00
수정 2004-12-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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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DPA 연합|휴일인 5일 이라크 곳곳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잇따라 미군 2명 등 2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3일이후 사망자는 최소 68명으로 늘어났다.

바그다드 북쪽 130㎞ 티크리트에서 이날 오전 8시30분쯤(현지시간) 연합군 주둔지에서 일하는 군무원을 태운 버스들이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아 이라크인 1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무장세력은 옛 이라크 무기 폐기를 담당하는 군무원들이 버스에서 내려 일터로 들어가려는 순간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티크리트 남부 사마라에서도 무장 세력이 로켓포와 자동소총을 동원, 이라크 순찰대를 공격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북부 모술에서도 이날 순찰을 돌던 미군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아 미군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티크리트 북쪽 120㎞ 무장세력 거점인 바이지에서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이 지역 보안군 사령관인 모하메드 자심과 경호원 등 3명이 사망했고 18명이 다쳤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최근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 군과 민간인들에 공격을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장세력의 각종 공격으로 4일 40여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내년 1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반쪽 선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라흐다르 바라히미 이라크 주재 유엔특사는 4일자 네덜란드 신문 ‘NRC 한델스발드’에 실린 회견에서 치안상태가 좋은 곳에서만 선거가 실시되면 팔루자·사마라처럼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사는 수니파 유권자들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 사바흐 등 이라크 신문들은 4일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 소식통들을 인용, 임시정부가 바트당 온건세력을 선거에 참여시키기 위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으며 이럴 경우 선거가 3∼6개월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04-12-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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