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어느 선거보다 국론을 극단적으로 양분시켰던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에 절망한 20대 젊은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미 조지아주 애선스에 사는 앤드루 J 빌(25)이라는 청년은 6일 아침(현지시간) 9·11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건물터 안쪽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빌의 옆에는 자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산탄총이 놓여 있었다.WTC 옆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호텔의 경비원이 유리창을 통해 빌의 시신을 발견,WTC 일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항만청에 신고했다. 빌의 어머니는 “아들이 대선 결과에 잔뜩 화가 난 채 뉴욕으로 차를 몰고 갔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빌의 직장 상사인 매리 앤 모우니는 “그가 항의를 하기 위해 자살한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가 목숨을 끊은 장소가 WTC 부지였다는 점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빌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빌은 조지아대학의 여론조사센터에서 6년 동안 근무해 왔다. 그의 동료들은 빌이 유능하고 밝은 성격의 젊은이였으며, 평소 정치와 관련된 얘기를 하거나 자살을 암시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곧 결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높은 철조망에 둘러싸여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는 WTC 부지에 빌이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미 조지아주 애선스에 사는 앤드루 J 빌(25)이라는 청년은 6일 아침(현지시간) 9·11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건물터 안쪽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빌의 옆에는 자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산탄총이 놓여 있었다.WTC 옆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호텔의 경비원이 유리창을 통해 빌의 시신을 발견,WTC 일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항만청에 신고했다. 빌의 어머니는 “아들이 대선 결과에 잔뜩 화가 난 채 뉴욕으로 차를 몰고 갔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빌의 직장 상사인 매리 앤 모우니는 “그가 항의를 하기 위해 자살한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가 목숨을 끊은 장소가 WTC 부지였다는 점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빌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빌은 조지아대학의 여론조사센터에서 6년 동안 근무해 왔다. 그의 동료들은 빌이 유능하고 밝은 성격의 젊은이였으며, 평소 정치와 관련된 얘기를 하거나 자살을 암시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곧 결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높은 철조망에 둘러싸여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는 WTC 부지에 빌이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4-11-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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