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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오른쪽) 영국 총리가 심장박동…
토니 블레어(오른쪽) 영국 총리가 심장박동 이상을 치료하기 위해 1일 부인 셰리 여사와 함께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를 떠나고 있다.블레어 총리는 심장박동 이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총리직 수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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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낭보와 함께 노동당으로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도 날아들었다.블레어 총리가 심장박동 이상으로 재입원한다는 발표가 그것.영국의 스카이 TV는 1일 블레어 총리가 지난달 30일 입원 직후 2시30분에 걸쳐 심장수술을 성공리에 받은 뒤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총리 대변인과 병원측은 보도내용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블레어 총리가 심장박동 이상이 심각한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10월 처음 심장박동 이상으로 입원한 뒤 병원 신세는 이번이 세번째로 건강 문제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또 내년 5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자신이 세번째 임기를 시작한다면 임기 말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네번째 임기 도전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블레어가 세번째 총리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현재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3월 이라크전 발발 이후 지속적인 신뢰도 하락으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는 블레어 총리는 최근 부쩍 수척한 모습을 보이면서 젊고 활기찬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잃고 있다.이미 올해 초 조기사임설이 나돌았으며, 블레어와 셰리 여사가 런던에 새 집을 구입했다는 사실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그의 승리가 점쳐지는 것도 그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전통적 라이벌 보수당이 약화된데 따른 것이다.때문에 그가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곧 레임덕 현상에 빠져 임기를 마치기 전 중도사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높다.노동당에서 블레어 총리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 지지자들이 블레어를 중도사퇴하게 만들 것이란 관측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2004-10-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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