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인질범과 접촉 용의”

블레어 “인질범과 접촉 용의”

입력 2004-10-01 00:00
수정 2004-10-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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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 인질들의 석방과 납치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영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이탈리아에서는 인질범들에게 몸값을 지불했는지 여부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인질 석방 팔 걷어붙인 블레어

블레어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노동당 전당대회 도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질범들은 우리와 접촉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가 그들과 접촉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접촉을 해온다면 우리는 즉각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테러범들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해 온 영국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총리의 발언은 정부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지 협상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몸값 지불 논란 가열

아랍과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인질범들에게 줬다고 보도했다.이탈리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이탈리아 하원 외무위원장인 구스타보 셀바 의원은 “돈보다 두 여성의 목숨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몸값을 지불했다.”고 밝혀 보도내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해외 언론들은 “몸값을 지불하면 이라크에서 납치사건이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러나 몸값 지불 선례가 인질 문제로 곤경에 처한 영국과 프랑스 정부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차량폭탄테러 어린이 34명 숨져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275명의 의원을 선출하게 될 총선을 내년 1월 마지막 주에 실시한다는 잠정안을 마련했다.다음달 27일부터 6주 동안 600여개 지역에서 유권자 등록을 실시하고,선거운동은 12월 중순에 본격 시작된다.한편 30일 알 자지라 방송은 ‘이슬람군’이라고 밝힌 무장단체가 이라크인 6명,레바논인 2명,인도네시아 여성 2명 등 전기회사 직원 10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화면을 방송했다.이날 저항세력의 잇따른 차량 폭탄 공격으로 바그다드에서만 어린이 34명을 비롯,46명 이상이 숨지고 208명이 부상했다.

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2004-10-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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