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유권자 美대선 영향력 0?

아시아계 유권자 美대선 영향력 0?

입력 2004-07-21 00:00
수정 2004-07-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워싱턴 연합|미국내 아시아계 유권자 수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지만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하며 이에 따라 올 대통령 선거에서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7월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아계 유권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100만명가량 늘어나 900만명을 웃돌았다.

유권자 수에서 아시아계는 2630만명의 히스패닉계나 2570만명의 흑인 유권자 다음으로 많다.

인구 증가세도 뚜렷하다.2000년에서 2003년 사이 미국 내 아시아계 인구는 12.6% 늘어나 이 기간 히스패닉계 인구증가율 13%와 비슷했다.

그러나 2000년 대통령 선거 투표자 가운데 아시아인들이 차지한 비중은 하와이출신까지 포함해 전체의 2%에 불과했다.10%를 차지한 흑인들이나 5%를 차지한 히스패닉계에 비해 훨씬 적다.그만큼 정치참여 의식이 낮다는 말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중국계 미국인 유권자교육위원회’의 데이비드 리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등 주요 정당들은 예전부터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계미국인연맹 카오 KO 사무총장은 “아시아인들은 투표하는 것을 당연시하기 보다는 누군가에 의해 투표장에 데려가지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된 데에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적 성향이 종잡을 수 없다는 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히스패닉계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력으로 자리매김한 것과 달리 아시아계는 민주당 지지파와 공화당 지지파가 적당히 반분돼 있어 특별히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00년 대통령 선거 때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아시아계 투표자 가운데 55%는 민주당의 고어 후보를,44%는 공화당의 부시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07-21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