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다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랍된 김선일씨가 끝내 참수된 시체로 발견된 것은 그를 납치한 단체 ‘유일신과 성전’이 처음부터 김씨를 풀어줄 의사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24시간이라는 짧은 최후통첩 시한을 내놓고 파병 철회라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운 것도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를 최대한 알리려는 선전수단일 뿐이었음을 방증한다.
김씨를 살해한 ‘유일신과 성전’은 알자지라 방송에서 “당신들은 우리의 경고를 거부했다.이는 당신들이 스스로 초래한 일이며 당신들의 군대는 이라크인들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저주받을 미군을 위해 이곳에 왔다.”고 주장했다.이는 처음부터 돈이나 물질적 반대급부를 노린 게 아니라 한국의 파병 철회 관철이 목표였고,이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살해했음을 가리키는 셈이다.
이들 납치세력이 노리는 것은 잇따른 인질 살해로 파병국 또는 잠재적인 파병국들에 공포심을 조성하고 이를 철군이나 파병 철회로 몰아가겠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침략군으로 지목한 미군뿐 아니라 미국에 협조하는 자는 누구든 무차별 살해될 것이라는 공포의 메시지를 확산시키고 잔혹한 참수 장면을 되풀이해 공개함으로써 위협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이들의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이처럼 파병 철회에 매달리는 것은 오는 30일 주권 이양 후 임시정부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임시정부가 안착하고 이라크 사회가 안정을 되찾게 되면 자신들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이다.이라크 사회의 안정은 이들에게 곧 자신들이 내세우는 이슬람에 대한 외세의 탄압 배격이라는 정치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토양 상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임시정부에 타격을 가하려면 계속되는 테러공격 등 치안 불안을 확산시켜 사회혼란을 유도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잇따른 자살폭탄 테러,이라크 임시정부 요인들에 대한 암살,외국인 인질의 납치·살해까지 끝없이 혼란을 유발하고 그 비난의 화살을 이슬람에 대한 외세의 탄압 때문으로 돌리려는 것이다.여기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외국군의 존재다.
따라서 주권 이양까지의 1주일 남짓한 기간은 물론 주권 이양 후에도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까지 임시정부를 흔들어 사회불안을 부추기려는 저항세력의 기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김씨를 살해한 ‘유일신과 성전’은 알자지라 방송에서 “당신들은 우리의 경고를 거부했다.이는 당신들이 스스로 초래한 일이며 당신들의 군대는 이라크인들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저주받을 미군을 위해 이곳에 왔다.”고 주장했다.이는 처음부터 돈이나 물질적 반대급부를 노린 게 아니라 한국의 파병 철회 관철이 목표였고,이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살해했음을 가리키는 셈이다.
이들 납치세력이 노리는 것은 잇따른 인질 살해로 파병국 또는 잠재적인 파병국들에 공포심을 조성하고 이를 철군이나 파병 철회로 몰아가겠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침략군으로 지목한 미군뿐 아니라 미국에 협조하는 자는 누구든 무차별 살해될 것이라는 공포의 메시지를 확산시키고 잔혹한 참수 장면을 되풀이해 공개함으로써 위협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이들의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이처럼 파병 철회에 매달리는 것은 오는 30일 주권 이양 후 임시정부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임시정부가 안착하고 이라크 사회가 안정을 되찾게 되면 자신들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이다.이라크 사회의 안정은 이들에게 곧 자신들이 내세우는 이슬람에 대한 외세의 탄압 배격이라는 정치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토양 상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임시정부에 타격을 가하려면 계속되는 테러공격 등 치안 불안을 확산시켜 사회혼란을 유도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잇따른 자살폭탄 테러,이라크 임시정부 요인들에 대한 암살,외국인 인질의 납치·살해까지 끝없이 혼란을 유발하고 그 비난의 화살을 이슬람에 대한 외세의 탄압 때문으로 돌리려는 것이다.여기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외국군의 존재다.
따라서 주권 이양까지의 1주일 남짓한 기간은 물론 주권 이양 후에도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까지 임시정부를 흔들어 사회불안을 부추기려는 저항세력의 기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2004-06-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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