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모, 그린란드 미군기지땅 반환 소송

에스키모, 그린란드 미군기지땅 반환 소송

입력 2004-05-29 00:00
수정 2004-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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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이누이트(에스키모)족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누이트족이 덴마크 정부를 상대로 그린란드의 미군기지 땅 반환 소송을 유럽인권재판소에 제기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전체 면적 216만㎢로 세계 최대의 섬인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반(半)자치령이어서 외교적 발언권이 없고 국방도 덴마크 정부 관할이다.

이누이트족이 반환을 요구하는 땅은 미군의 툴레(Thule)기지.지난 1951년 미국이 덴마크와 협정을 맺고 그린란드에 건설한 4개의 공군기지 중 아직까지 폐쇄되지 않고 남은 유일한 곳으로,MD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미국이 조기경보 레이더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지다.

1953년 툴레기지가 확대됨에 따라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에서 쫓겨난 이누이트족은 기지가 들어선 뒤 사냥할 동물과 물고기 개체 수가 계속 감소,10∼20년 내에 이누이트 공동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그린란드에는 900명가량의 이누이트족이 살고 있다.

하지만 덴마크 의회는 27일 툴레기지 레이더 현대화 작업을 미국에 허용키로 결정,땅을 찾겠다는 이누이트족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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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기자 surono@˝
2004-05-29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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