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쇄테러 배후 논란

이라크 연쇄테러 배후 논란

입력 2004-03-05 00:00
수정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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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시아파의 최고 성일인 지난 2일 아슈라에 일어난 연쇄폭탄테러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미국은 일단 알 카에다와 연계된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지목하고 있다.또 자르카위의 일부 조직을 사건 전날 급습·체포해 참사를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하고 있다.반면 일각에서는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교적 갈등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한 미군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미군은 더 참혹한 테러가 일어날 수 있었음을 공개,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음을 증명하려 애쓰고 있다.시아파는 의용군을 조직,테러 공격을 받은 사원 경비에 나섰다.이에 따라 종파간 무력충돌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외부단체 유입설

미국을 비롯,전문가들은 이번 테러가 조직화된 국제 테러단체의 소행이라고 본다.바그다드의 시아파 사원과 성도인 카르발라에서 거의 동시에 자살공격이 발생했고 박격포까지 동원되는 등 여러 방식이 혼합,미리 치밀하게 계획된 공격이기 때문이다.

카이로의 군사전략 전문가 모하메드 압델 살람은 “이번 공격은 98년 7월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에 대한 공격과 닮은 꼴로 알 카에다의 방법과 유사하다.”고 말했다.프랑스 전략문제연구재단 장 프랑수아 다구장은 “이번 사건은 군대와 같이 조직화된 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며 수주간의 준비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심 가는 이라크 내부

전문가들은 자르카위가 과거에 알 카에다와 함께 일했지만 지금은 독자적인 조직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자르카위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 세력과 함께 일하고 있는 증거도 포착되고 있다고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직 바트당원들로 구성된 게릴라 단체들이 시아파 내부의 갈등을 일으켜 미국에 적대적이 되도록 하려는 차원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영국 엑서터 대학의 중동사 전문가인 요세프 초우에리는 “오사마 빈 라덴이나 사담 후세인 충성세력에 의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시아파 내부에서는 이라크 헌법이 어느 정도 이슬람 전통을 담고 있어야 하는지를 놓고 세속파와 종교 극단주의간의 갈등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2004-03-05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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