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의 스캔들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김부선의 딸인 배우 이미소가 긴 심경글을 통해 두 사람의 과거 부적절한 관계가 사실임을 주장했다.

11일 이미소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로 많은 고민 끝에 제 의견을 적고자 한다”면서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그는 “처음부터 침묵을 바라온 저로서 이 결정은 쉽지 않았다. 더 다칠 생각에 많이 무섭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고자 한다”며 입을 열었다.

앞서 2010년 김부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이 총각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유부남이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상대방과 인천에 가서 연인들처럼 사진도 많이 찍었다”며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7년 12월 인천 앞바다에서 찍은 김부선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진은 이재명 후보가 직접 찍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거듭된 의혹 제기에 “사실이 아니다. 의혹을 제기하려면 증거를 제시하라”고 재차 반복했다.

이미소는 김부선의 주장을 입증할 사진의 여부에 관해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라 함은 제가 다 삭제시켜버렸지만,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논란이 되겠지만 저는 논란을 일으키려 하는 게 아니다.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라면서 “더이상 선거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집 앞에 계시는 기자분들도 퇴근하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상처받은 만큼 상처받았을 이재명 후보님의 가족분들에게도 대신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배우 이미소로 좋은 소식으로 뵙길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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