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황정순(87) 씨가 지병이 악화해 입원했다.

12일 황정순 씨의 가족에 따르면 황씨는 2005년부터 앓아온 치매가 악화되면서 지난 9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며느리 박정남 씨는 “2010년에도 치매가 악화해 병원에 입웠했다가 퇴원했는데 최근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지면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현재 황씨는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이다. 영양주사를 맞고 있지만 워낙 고령이어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한다.

박씨는 “영양주사도 맞고 있지만, 고령이고 치매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어 제대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치료에 진전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의사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15세 때인 1940년 동양극장에서 데뷔한 황씨는 연극 200여 편, 영화 350여 편에 출연하며 전형적인 한국인의 어머니상을 연기했다.

대표적인 출연 영화로는 ‘김약국의 딸들’(감독 유현목), ‘화산댁’(장일호), ‘내일의 팔도강산’(강대철), ‘육체의 고백’(조긍하) 등이 있으며 영화계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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