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도, 가정도 있는데 루머는 그만”

고소영(40)이 지난 16일 밤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에 대한 심경과 당시 네티즌을 고소할 수밖에 없던 사연을 토로했다.

고소영<br>SBS 제공
고소영은 이날 방송에서 “처음에는 루머가 나왔을 때 웃어넘겼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러면 안 되겠구나 싶을 정도가 됐다”면서 “오늘 처음 얘기하는 건데 네티즌을 고소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사연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그는 2007년 5월 인터넷의 댓글,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본인의 사생활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35명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그는 당시 “수년간 이들을 포함한 일부 네티즌이 일면식도 없는 특정 인사와 사적인 관계가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게시했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떠나 미혼의 여자 입장에서 큰 충격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고소영은 ‘힐링캠프’에서 “미국 비자가 만료돼 미국대사관에 가서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한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인사하시면서 ‘어유 아기를 낳았는데도 어쩜 이렇게 날씬해?’라고 말했다.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그 아주머니는 ‘뭐가 아니야. 세상이 다 아는데’라고 하더라”며 “그 말에 도저히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네티즌을) 고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송건은 대법원까지 올라갔으며 2008년 7월 해당 네티즌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고소영은 법원 선고 후에도 루머가 근절되지는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제 아기 엄마이고 가정도 있는데 요즘에도 가끔 그런 루머가 거론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며 “무엇보다 부모님께 죄송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그는 이날 방송에서 “지금껏 성형을 하지 않았다”며 어린 시절 공주선발대회에 뽑힌 일화부터 성장하면서 타고난 미모로 줄곧 주목받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드라마 ‘엄마의 바다’나 영화 ‘비트’ 등 초창기 작품을 제외하고는 배우로서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들어내지 못한 그는 “이제 다시 대표작을 만들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힐링캠프’는 지난 9일에 이어 2주 연속 고소영 편을 방송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시청률은 11.9%. 경쟁프로그램인 MBC ‘놀러와’는 3.5%, KBS2 ‘안녕하세요’는 9.4%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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