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동네북 된 김포공항/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동네북 된 김포공항/전경하 논설위원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22-05-29 20:40
수정 2022-06-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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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공항은 서울시 강서구에 있다. 1963년 경기 김포군 양서면이 서울시에 편입돼서다. 서울시는 2010년대 들어 이름을 ‘서울국제공항’으로 바꾸려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항공정보간행물(AIP)에 인천국제공항은 ‘서울인천국제공항’으로 돼 있고, 군 공항인 성남공항이 ‘서울공항’으로 등재돼 있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됐다.

김포공항은 군 공항으로 시작됐다. 일본군이 1939년 만든 활주로가 시초다. 정식 개항은 1958년이나 제대로 모습을 갖춘 시기는 1971년 국내선 신청사가 준공되면서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를 계기로 국제선 제1·2터미널까지 갖췄지만 곧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가 됐다. 확장이 절실했지만 공항 주변까지 주거지가 있고, 소음 피해 문제로 야간 운항이 제한돼 쉽지 않았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으로 국제선이 옮겨 갔다.

김포공항은 인천 계양을과 맞닿아 있다.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7일 ‘수도권 서부 대개발’이라며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서 검토됐지만 공약에선 빠졌던 사안이다. 이번에는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정책 협약으로 발표됐다.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옮기면 고도제한과 소음 문제가 해결돼 730만㎡의 김포공항 터에 20만~30만호의 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이전 김포공항에서는 일본 하네다·오사카, 중국 상하이·베이징, 대만 등 5개 국제선이 운행됐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다음달 재개된다. 김포공항은 서울 도심에서 한 시간 거리고, 지하철·버스 노선이 잘 갖춰져 있다. 국내 여행객은 물론 사업가들이 김포공항을 애용하는 이유다. 인천공항에서 제주를 가게 되면 비행시간보다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교통비도 더 든다.

송 후보 공약처럼 서울과 제주를 KTX로 연결하려면 73㎞의 해저터널을 뚫어야 한다. 건설비용이 요금에 반영되면 저가 항공사와 경쟁이 될까. 김포공항 이전으로 불거질 인천공항 신청사 건설과 GTX-D Y 노선 착공 등 국가적 사업을 지방선거 득표용으로 툭 던진 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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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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