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비용으로 얼마가 들까’, ‘무리한 요구를 하면 어떡하지’…. 걱정에 그림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참 뒤 전시장에 들어온 남편의 표정이 환했다. “별거 아니니 그냥 가라고 하던걸. 소액이라도 사례하려고 했는데 한사코 안 받더라고. 좋은 분을 만났어.”
엊그제 남편이 무용담처럼 얘기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내 차에 ‘문콕’을 했다는 거야. 주차장에 가서 보니까 흠집이 별로 크지 않길래 그냥 가시라고 했지.” 배려가 배려를 낳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나.
2023-03-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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