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SBS ‘인기가요’나 MBC ‘쇼! 음악중심´ 같은 TV 음악순위 프로그램을 가끔 본다. 개인적인 취향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나 ‘콘서트 7080’이지만 소위 말해 ‘요즘 것들’의 최신 트렌드가 궁금해서 일부러 틀어놓는다. 문제는 비슷비슷하게 잘생기고, 춤 잘 추고, 노래 잘하는 아이돌 그룹이 자꾸 헷갈린다는 것. 이름은 또 왜 그리 어려운지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야 겨우 입에 붙을까 말까다. 어쩌랴, 중년의 나이를 탓할밖에.
방탄소년단도 작년 이맘때쯤, 학습을 통해 알게 된 아이돌 그룹 중 하나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BTS’라는 영문 이름을 알 만큼 유명하지만, 그때는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 전이라 그저 실력 있는 유망주로만 기억했다. 한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주변 중년 여성 상당수가 방탄소년단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대학 동기는 중학생 딸 때문에 알게 됐다가 자신이 더 팬이 됐다고 했다. “아들뻘인 멤버들의 칼 군무에 이렇게 설렐 줄은 몰랐다”는 고백을 SNS에 올렸는데, 공감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국경, 인종, 나이를 뛰어넘은 이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coral@seoul.co.kr
방탄소년단도 작년 이맘때쯤, 학습을 통해 알게 된 아이돌 그룹 중 하나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BTS’라는 영문 이름을 알 만큼 유명하지만, 그때는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 전이라 그저 실력 있는 유망주로만 기억했다. 한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주변 중년 여성 상당수가 방탄소년단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대학 동기는 중학생 딸 때문에 알게 됐다가 자신이 더 팬이 됐다고 했다. “아들뻘인 멤버들의 칼 군무에 이렇게 설렐 줄은 몰랐다”는 고백을 SNS에 올렸는데, 공감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국경, 인종, 나이를 뛰어넘은 이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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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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