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가수 조동진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문득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아쉬워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리라. 그 시절이란 ‘행복한 사람’, ‘제비꽃’ 같은 고인의 명곡을 듣고 따라 부르던 수십 년 전의 아련한 젊은 시절이다.
나에겐 꽃이 피고 낙엽이 떨어지는 교정을 무심히 오갈 때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던 ‘행복한 사람’이라는 노래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이별을 하고 이 노래를 들으며 소주잔을 기울였을 그때의 청춘들도 어느덧 육십을 바라보고 있을 게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렀다. 나이 듦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으려 해서인지 시간의 흐름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지내 왔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가수들의 간헐적인 죽음이 그 시절로 되돌려 준다. 그래서 가벼이 스쳐 넘기지 못한다.
‘세월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이라 했던가. 아니, 세월은 가도 옛날은 더욱 또렷해진다. 다만, 잊고 살 뿐이다. 나쁜 추억만 남은 게 아니라면 더러 주옥같은 그 시절의 노래를 들으며 회상에 잠겨 보는 것도 고운 석양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좋을 수 있다. 나에게도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고 자족하며.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나에겐 꽃이 피고 낙엽이 떨어지는 교정을 무심히 오갈 때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던 ‘행복한 사람’이라는 노래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이별을 하고 이 노래를 들으며 소주잔을 기울였을 그때의 청춘들도 어느덧 육십을 바라보고 있을 게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렀다. 나이 듦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으려 해서인지 시간의 흐름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지내 왔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가수들의 간헐적인 죽음이 그 시절로 되돌려 준다. 그래서 가벼이 스쳐 넘기지 못한다.
‘세월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이라 했던가. 아니, 세월은 가도 옛날은 더욱 또렷해진다. 다만, 잊고 살 뿐이다. 나쁜 추억만 남은 게 아니라면 더러 주옥같은 그 시절의 노래를 들으며 회상에 잠겨 보는 것도 고운 석양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좋을 수 있다. 나에게도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고 자족하며.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2017-09-02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속보] 33세 송민호, 결국 재복무… 그런데 102일만? 병무청 “정확한 기간 검토한 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1/SSC_20261001154949_N2.jpg.webp)



![thumbnail - [단독] 러, 한국인 배우 ‘북한군 영웅’ 역 출연 발표…배우 측 “동의한 적 없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16/SSC_20261016145357_N2.png.webp)










![thumbnail - 왜적에 맞선 녹도만호의 충절… 고흥 바다 호령한 기개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14/SSC_20261014220746_N.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