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수첩을 잃어버렸다. 동료와 1차로 저녁을 한 뒤 2차로 맥주를 마시고 귀가했는데 양복 주머니에 있어야 할 수첩이 없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수첩에 비밀스러운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전화번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지인들과의 점심·저녁 약속 날짜를 알 수 없어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할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요즘에는 휴대전화에 일정을 기록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그렇게 할 정도로 기기에 친숙하지도 않아 그런 휴대전화도 없다. 출근하자마자 전날 들렀던 두곳에 전화했으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맥줏집에는 직접 갔으나 허사였다. 2차 때 지인과 전화하면서 수첩을 꺼낸 것 같았는데 기억이 확실하지도 않았다.
안절부절못하던 중 함께했던 동료를 만나 수첩을 돌려받으니 여간 기쁘지 않았다. 동료는 수첩 색깔이 비슷해 착각했다고 한다. 수첩을 또 분실할지도 모르니 달력에 메모하는 등 2중, 3중의 안전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 무슨 일이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나쁠 건 없을 터.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요즘에는 휴대전화에 일정을 기록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그렇게 할 정도로 기기에 친숙하지도 않아 그런 휴대전화도 없다. 출근하자마자 전날 들렀던 두곳에 전화했으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맥줏집에는 직접 갔으나 허사였다. 2차 때 지인과 전화하면서 수첩을 꺼낸 것 같았는데 기억이 확실하지도 않았다.
안절부절못하던 중 함께했던 동료를 만나 수첩을 돌려받으니 여간 기쁘지 않았다. 동료는 수첩 색깔이 비슷해 착각했다고 한다. 수첩을 또 분실할지도 모르니 달력에 메모하는 등 2중, 3중의 안전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 무슨 일이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나쁠 건 없을 터.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2012-04-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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