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인터넷 강국답게 국산 통신장비 개발을/이정효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책임연구원

[독자의 소리] 인터넷 강국답게 국산 통신장비 개발을/이정효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책임연구원

입력 2015-11-06 18:00
수정 2015-11-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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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워하는 것 중 하나는 전국 어디서나 잘 터지는 초고속 인터넷이다. 이처럼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지만 통신기술과 통신장비 면에서는 세계 몇 위인지 순위에 잡히지 않는다. 글로벌 네트워크 회사 10여개가 전 세계 통신 인프라를 거의 석권했다. 대한민국 기간망은 대부분 외산 장비로 구축돼 있고, 언제든 외부의 어떤 세력에게 공격당할 위험이 존재한다.

모든 비즈니스가 글로벌화된 마당에 자국산 장비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은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일 수 있다. 해외 경쟁력이 없는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하는 데에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 그러다 보면 세계 최고의 통신 인프라를 가진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통신보안 전쟁을 지켜보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대안이 있다. 일본에서 가능성을 봤다. 일본에도 NEC, 후지쓰와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회사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통신회사의 자체 기술과 규격을 이용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작하는 통신장비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제품 자체를 만들지는 않지만, 제품 설계도와 규격을 모두 정의해 전문업체를 통해 제작만 한다. 비록 현재는 돈이 안 된다 해도 네트워크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우리도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대기업 통신연구소가 국내 네트워크 제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국산 통신장비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이정효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책임연구원

2015-11-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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